미국이나 동남아처럼 규모가 크거나 기존 인프라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교류가 거의 없었던 남미 페루에서 이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것은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페루에서 성공적인 오디션이 개최되면서 페루를 비롯한 남미의 분위기는 매우 폭발적이다. 남미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을 비롯해 파라과이와 칠레, 그리고 북중미의 멕시코에서도 흥행 소식을 듣고 러브콜을 불러왔다고 월드케이팝센터 관계자는 전한다.
K-POP의 위상이 전세계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K-POP 오디션에 대한 중심도 한국이 아닌 전세계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공통점으로 K-POP 전문기관과 대형 엔터테인먼트들 모두 한국인이 아닌 전세계를 대상으로 K-POP 아이돌을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현재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BTS를 배출한 하이브는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란 글로벌 K-POP 오디션 프로젝트 진행으로 한창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레이블 게펜레코드와 손을 잡고 출발해 전세계 K팝 팬덤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앞장서왔던 JYP 또한 지난 7월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America2Korea)’를 통해 최근 데뷔 조 ‘VCHA’의 탄생을 알렸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인 리퍼블릭레코드가 합작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앞서 언급한 월드케이팝센터의 클릭더스타 오디션도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흔히 글로벌 오디션은 다국적으로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멤버를 선발하는 반면, 클릭더스타는 한 나라만을 대상으로 각 나라의 국가대표 걸그룹을 뽑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 시즌만 놓고 본다면 다른 글로벌 오디션에 비해 규모가 작아보일 수 있지만, ‘블링원’이란 같은 이름으로 32개 국가대표 걸그룹이 모두 탄생될 시점에서는 누적되는 기대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미 페루의 경우, 국가대표 걸그룹을 뽑는다는 K-POP 오디션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이 많은 동남아와 시장이 큰 미국, 중국, 일본 등에 비해 기회가 적고 접근성이 불리해 다국적 걸그룹에선 경쟁력이 부족하지만, 이번 클릭더스타 페루 시즌을 통해 페루만을 위한 그룹이 탄생된다는 점에서 크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페루 언론들은 흥행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이 세계문화의 중심에 서 있고, 그 중심에는 단연 K-POP이 있다. 코로나 이후 하이브와 JYP, 월드케이팝센터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POP 전문가들이 모두 전세계를 향하고 있다. 전세계 글로벌 인재양성 인프라가 구축되고 확장성을 가지며 다음 세대의 K-POP 대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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