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UN전략 같은 인프라 구축 필요” 월드케이팝센터 박성진 대표의 목표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다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71만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384만명) 대비 44.6%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한국을 찾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K-콘텐츠다.
한국 가수와 드라마, 영화 등을 즐기다 한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관심까지 생긴 것이다.
이에 정부에서도 K콘텐츠를 통한 방한 관광 활성화에 무게를 실어주면서 K팝이 주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K-콘텐츠를 바탕으로 관광 스토리텔링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지난 2월 2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동 방한 관광 얼라이언스 민관협의체’ 출범식에서도 K팝을 K콘텐츠 주력사업으로 언급한 바 있을 정도다.
이처럼 K팝의 위상은 한국의 이미지와 사업까지 영향을 줄 만큼 높아진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를 유지하고 나아가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K팝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에 앞장서는 월드케이팝센터(World K-POP Center) 박성진 대표는 “K팝도 UN전략처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팝 아이돌들은 전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며 글로벌 팬덤을 계속해 확장시키고 있다. 글로벌 팬들은 이제 K팝을 보고 듣는 단계를 넘어 직접 춤과 노래를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숏폼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무대에 오르는 등 주도적인 문화를 갖추는 단계에 들어섰다. 박 대표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산 국립극장 맞은편에 위치한 월드케이팝센터는 약 50개 협력 기업 및 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 대상 K팝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K콘텐츠 상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정부와 문체부, 공공기관의 방향성에 맞춘 글로벌 K팝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별 K팝 프로젝트 ‘클릭더스타’도 진행중이다.
‘클릭더스타’는 전세계 32개국 국가대표 케이팝 걸그룹을 선발하는 프로젝트다.
첫 시즌을 통해 K팝 오디션과 걸그룹이 없었던 남미 페루에서 페루 대사와 정부부처 등의 지원을 받으며 국가 프로젝트로 도약했다.
이번 달부터 개최된 몽골 오디션의 경우 국영방송 등 현지 미디어에서 집중 보도되고 있으며 오는 4월에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도 앞뒀다.
박성진 대표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코리아 360 등 한국 상설 홍보관과 연계해 한국의 기관과 기업들이 적극 동참할 것이며, K콘텐츠의 화제성을 올리고 흥행 주역의 역할로 K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추후 멕시코와 튀르키예, 브라질,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 모든 대륙으로 뻗어나가며 K팝 교육 세계화의 목표를 달성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